서울성모병원,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400례 달성
2022년 전체 생체 신장이식 중 45% 차지…부부 이식률 50% 넘어
2023.03.06 10:25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지난 2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400례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달 말,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혈액형 A형)에게 남편(B형)으로부터 신장을 공여 받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400례를 달성하게 됐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9년 5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처음으로 성공한 이후 첫 100례 달성까지 6년이 소요됐다.


이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증가에 힘입어 2018년 200례, 2021년 300례, 2023년 2월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13년 10개월 만에 400례를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의 신장이식 역사는 명동성모병원에서 1969년 3월 25일 국내 최초로 성공한 후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어졌고, 200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동안 혈액형 부적합 이식 뿐 아니라 고도 감작된 환자에서 탈감작 치료 후 시행하는 생체 신장이식, 뇌사자 신장이식, 난치성 혈액 질환자 이식 등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는 혈관·이식외과, 신장내과, 비뇨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병리과 및 장기이식센터 전문 코디네이터팀 등 다학제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조와 축적된 경험을 통해 가능했다.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는 베트남 현지 이식 의료진에게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관련 노하우를 화상 회의를 통해 공유함으로서 베트남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성공에 기여한 바가 있다.


400례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생체 이식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비율은 첫 해 10% 정도였다.


그러나 비중이 점점 증가해 13년이 경과한 2022년 기준으로 4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신장이식 건수는 3800례이다.


가장 많은 수혜자와 공여자 관계는 부부로 총 400례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가운데 2건 중 1건이 해당된다. 이는 전체 생체 이식에서 부부 이식 비율이 33%인데 비해 훨씬 높은 50%가 넘는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고령환자 이식 및 고도 감작 다장기 이식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최고령 환자는 73세이고, 65세 이상 고령 환자 비율은 6%(23건) 였다. 재이식으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받은 경우는 48건, 세번째 이식은 4 건이었다.


또한 신장과 간 동시 이식받은 환자에서 시행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도 3건이었다.


이식 신장 생존율은 이식 후 1년 98%, 5년 93%, 10년 84%로 일반 생체 이식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경과를 보이고 있다.


박순철 장기이식센터장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도입되면서 과거 혈액이 맞는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이식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필요한 필수 약제와 검사 발전 및 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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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숙 09.26 10:22
    제가신장이식  받아야하는데  걱정이되서요  사는곳목포서울성모병원 잘한다고해서 예약하면 바로 진료받을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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