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과 성형외과도 '직격탄'···재건의사 '부족' 심각
장학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2024.11.20 05:26 댓글쓰기

사직 전공의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낮게 점쳐지는 가운데 대표적 인기과인 성형외과도 전공의 사직 후폭풍에 직면한 모양새다.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전국 성형외과 전공의 292명 중 1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직한 상태며 이는 재건 등 필수의료 배후 진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장학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은 19일 국제학술대회 PRS Korea 2024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도 3월 전공의 모집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성형외과도 내년 신규 전문의가 거의 없어 재건의사 부족 문제가 극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성형외과 전문의 및 지도전문의 부족을 유발함은 물론 전공의 수련 부실로 이어져 전문의 수급 악순환까지 연계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상당수 전공의가 사직상태로 이들의 복귀를 위해서는 신규로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며 동일병원, 동일연차로 복귀해야만 업무의 연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수련병원 재건 의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전임의 지원자 역시 매년 줄고 있다. 이에 교수를 지원하는 전문의도 감소하는 추세로 필수의료의 배후진료를 위해서는 재건의사가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필수의료를 뒷받침하는 재건수술은 ▲소아 두개안면기형하지 ▲하지재건(외상, 당뇨족, 육종암, 림파부종) ▲상지재건(손가락 절단, 외상, 선천성 수부기형) ▲유방 재건(유방암) ▲두개안면재건(두개안면 외상 및 악성종양 절제) 등이다.


전국 수련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292명 중 280명 '사직'

재건 분야 성형외과 교수들도 사직 분위기 가세


또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재건 등 성형외과 교수들의 사직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학병원 및 수련병원의 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하면서 성형외과 교수도 업무 과중 등에 직면해 사직 위험에 처해 있다는 진단이다.


또 주요 대학병원의 교수 사직 이후 서울·경기권의 빈자리를 지방 교수들이 대거 채워 지방병원들의 교수 부족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장학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현재 성형외과 전공의 배정 T/O는 모자란다고 본다. 재건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임의를 거쳐 수년간의 트레이닝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주요 대학병원의 성형외과 교수들도 점차 사직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이어 “학회 자체적으로도 재건의사 지원율 확대를 위한 고민이 있지만 새로 들어오는 인원이 없어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며 의정사태로 더욱 힘들어지고 있어 남은 전문의와 교수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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