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류마티스질환 악화 가능성 낮다'
학회 '예방 접종 적극 참여' 권고···'진료현장 환자·의사들 우려 해소'
2021.03.06 05: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기저질환자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사망사고 등에 따라 질환 악화 가능성이 제기된 류마티스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적극적인 투여가 권고됐다.

백신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없는데다 예방접종 이후 질환이 악화될 확률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질병 상태와 치료 약제가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회장 송관규 고려의대 교수, 이사장 김태환 한양의대 교수)는 최근 온라인 심포지엄을 통해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류마티스는 면역시스템이 교란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면역억제제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자 대다수는 기저질환자다.


이에 따라 류마티스 질환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언제, 어떻게 투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상황이다.


학회는 류마티스 질환 환자 대표들과의 대담, 류마티스 질환 전문가와의 미팅을 통해 환자와 의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 궁금해 하는 점들을 취합하고, 국내외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면역억제제를 사용 중인 류마티스 질환 환자에서 백신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없다.


또 백신 예방접종 이후 류마티스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낮다. 백신이나 해당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지 않는 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투여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환자의 질병 상태와 치료 약제가 백신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류마티스 질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백신을 투여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 함께 언급됐다.


아울러 심포지엄에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사항 뿐만 아니라 백신 예방접종에 의한 질환의 악화 가능성을 다뤘다.


또 류마티스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의 적절한 백신 예방접종 시기, 백신 예방접종 시 복용 중인 약물의 복용 간격 조절 등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실질적인 이슈들이 언급됐다.


가이드라인을 주관해서 준비한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봉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이 고충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방접종이나 치료제 사용, 치료 유지 등에 우려가 있을 경우,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면 최적의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환 이사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이 진료 현장과 환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 투여의 영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한 임상연구도 지속할 것”이라며 전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하루 빨리 전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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