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기·조한익·유명철·김세철·김창휘 명예교수 '등재'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헌정자 100명 돌파
2020.06.12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후학들이 추대하는 최고의 의사. 대한의학회가 운영하는 ‘명예의 전당’의 100번째 주인공이 결정됐다.


‘명예의 전당’은 대한의학회가 국내 의학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큰 존경을 받는 의사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기념관이다.


의학 학술 분야 종주단체인 대한의학회가 선정하는 만큼 그 권위나 상징성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009년 故 윤일선 교수가 헌정된 이래 지금까지 총 99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100번째 헌정자 탄생에 관심이 모아졌다.


대한의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국기(신경외과), 조한익(진단검사의학과), 유명철(정형외과), 김세철(비뇨의학과), 김창휘 교수(소아청소년과) 등 5명의 의학계 원로를 2020년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5명이 결정된 만큼 순위는 무관하지만 생년월일이 가장 빠른 김국기 경희의대 명예교수가 100번째의 주인공이 됐다.


김국기 경희의대 명예교수는 1967년 서울의대를 졸업했다. 경희의대 신경외과 교수로 부임한 뒤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대한뇌혈관학회 회장,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한익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진단검사의학과 권위자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장,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유명철 경희의대 명예교수는 인공관절수술 분야 선구자로, 아시아 인공관절학회 초대회장,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 이사장, 한국혈우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세철 교수는 경북의대 출신으로, 중앙대학교병원 의무부총장, 명지병원 병원장, 대한성학회 회장,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창휘 순천향의대 명예교수는 경희의대 출신으로 30년 넘게 순천향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복지부 예방접종심의위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인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 분야 개척자나 선구자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고, 의료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덕망을 쌓은 의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가 총 12명을 헌정해 가장 많았고, 영상의학과 7명, 산부인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병리과가 각각 6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6명, 비뇨의학과 5명, 마취통증의학과‧외과 각각 4명, 성형외과‧예방의학과‧핵의학과‧재활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신경외과 각각 2명 순이었다.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정형외과 등은 각각 1명씩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초의학 분야의 선전이다. 6명을 배출한 병리학을 시작으로 생리학 4명, 해부학‧생리학‧미생물학‧약리학 각각 3명 등 임상 분야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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