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기원 '자궁경부암세포 전이 억제 단백질 발견'
정밀의학연구센터 공동연구 '새 진단·치료법 개발 활용'
2020.04.14 16:18 댓글쓰기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정밀의학연구센터는 자궁경부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테라젠이텍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DRAK1' 단백질이 'TRAF6' 단백질과 결합해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세포의 암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진은 동물실험에서 'DRAK1'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킨 자궁경부암 세포는 암의 성장과 폐로의 전이가 완벽하게 제어되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DRAK1' 단백질이 악성 암으로의 진행과 염증 반응에 중요한 조절물질로 알려진 'TRAF6' 단백질과 결합하고 분해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세포의 암 전이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서 전 세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재발이나 전이되면 5년 환자 생존율이 10% 이하로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진 정밀의학연구센터장은 "암의 재발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차세대 유전체 해독 기술을 이용해 각각의 암 환자 임상 유전체를 분석하고 새로운 지표를 발굴해 효과적인 신약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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