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방사선 치료를 받는 폐암 환자에게 침(針) 치료를 병행한 결과 폐 기능이 호전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사진]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김관일 교수 연구팀은 방사선 폐렴의 침 치료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약 1년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은 폐암 환자 2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방사선 치료만을 실시했다.
다른 한 그룹은 주 2회씩 침 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침 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방사선 치료군에 비해 폐 기능이 개선됐다.
1초간 강제 호흡량이 침 치료 전(前) 61.2%에서 62.3%로 높아졌다.
또 6분 보행거리도 365.7m에서 384.1m로 늘어났다. 3등급 방사선 폐렴 발생률이 방사선 치료군은 30%, 침 병행 치료군은 10%로 나타났다.
공문규 교수는 “폐암 방사선 치료 후 폐 기능 저하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인데 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경우 오히려 폐 기능이 호전됐다는 점은 놀랍다”며 “방사선 폐렴의 치료·예방법이 없는 상황이기에 이번 연구결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대규모 추가 연구를 통해 침 치료의 폐렴 예방효과 등을 다각도로 연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통합 암 치료법 저널(Integrative Cancer Therapies)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