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각 의료기관 중환자실에 근무 중인 의사들이 대구지역 코로나19 감염 중증환자 돕기에 직접 나선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홍성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중환자 진료를 위한 파견근무 지원’ 모집 사실을 알렸다. 근무지역은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0명을 넘어섰다. 중증단계 이상인 확진자도 100여명에 달하면서 이를 담당할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환자의학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감염으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에는 중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이 파견근무 지원자 모집을 공고했다.
공고문에서 학회는 “대구에서 거점병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감염환자를 받고 있으나 중환자 치료 경력이 있는 의사, 간호사 부족으로 중환자실 50병상 중 7병상만을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곳 병원은 중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원되고 있지만 그마저 중환자 이송시스템 미비로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글로벌케어(NGO)의 지원을 받은 학회는 해당 병원 중환자실을 확장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환자실 진료를 담당할 의사, 간호사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성진 중환자의학회장은 “10명의 중환자실 세부전문의가 계명대동산병원에 파견됐다. 2명이 한 조가 돼서 환자를 24시간 관찰하며 집중 치료에 전념하고 있지만 중환자 특성상 한 번에 많은 환자를 보기 어렵고 간호인력도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근무지인 병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복지부에 협조 요청을 한 후, 신청을 받아 회원들의 파견근무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은 코로나 확진자들의 치료시설 확보와 중환자 치료를 위해 최근 병상 수를 455개로 늘렸다.
특히 10개의 중환자실을 추가로 마련,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 병원은 16일 현재 총 37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이며, 총 98명이 퇴원해 코로나19 극복이라는 희망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중환자실 파견 기간은 1주 또는 2주로 지난 10일부터 1차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 파견된 2차 의료진의 복귀 시점에 맞춰 오는 21일 3차로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이다.
파견 근무중인 파견된 김제형 중환자의학회 기획이사는 “전반적인 코로나19 확진자의 발생은 잦아들고 있지만, 중환자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서는 대구·경북의 중환자 진료시스템 구축과 지역 내에서 감당할 수 없는 환자들을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중환자 이송체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