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사증후군 개선으로 치매 발생 위험을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가정의학과 이지은·김문종 교수와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해외학술지인 ‘임상의학지’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2010년과 2011년~2012년 두 번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410만 6590명을 대상으로 치매 진단 및 투약력을 바탕으로 대사증후군 및 혈압, 혈당 등 구성요소 조절에 따른 치매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그룹에서는 두 번의 검진에서 정상인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16% 증가했지만 관리된 그룹(수축기 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5mmHg 미만)은 두 번째 검진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13%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그룹의 치매 위험은 27% 증가했으며, 정상화(100㎎/㎗ 미만)된 그룹은 5%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이 지속된 그룹의 치매발생 위험도는 18% 증가한 반면, 대사증후군이 없어진 그룹은 12%로 치매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예방을 위해 대사증후군의 개선, 특히 혈압과 혈당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의학기술로는 치매 진행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 교수는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운동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치매 발생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며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여러 만성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로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중 3가지 이상의 요소를 한 개인이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