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학회)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및 정부 대응을 숙지하고 임상현장에서 참고하라는 지침을 회원들에게 안내했다.
우한폐렴은 지난해 12월 12일 중국 우한 내 해산물 시장 방문객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알려졌고 같은 달 31일 WHO에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정식 보고됐다. WHO는 지난 1월 12일 우한 폐렴을 ‘2019 Novel Coronavirus’로 정식 명명했다.
국내에서는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지난 20일 첫 번째 확진자로 확인됐고 오늘(29일) 11시까지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최근 2주 이내 중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병원 입구에서 체온과 병력을 조사토록 지시했다.
특히 의료기관 내에선 기침 예절을 숙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학회는 "우한폐렴은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과 ACE2의 결합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사스보다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은 떨어진다"면서 "다만 밀접한 접촉 정도에 따라 감염 위험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일반적으로 사스와 메르스보다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실제 감염 환자가 아직 병원을 찾지 않은 경우가 많을 수 있다고도 관측했다.
주요 임상 양상으로는 고열, 마른기침, 근육통,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며, 흉부 CT 촬영결과 폐렴 소견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Bilateral GGO, subsegmental consolidation)
진단법은 비인두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검체 또는 내뱉은 가래를 이용해 진행할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하기동에서 얻은 검체, 즉 가래 등으로부터 얻은 검체가 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선제적 대응에 의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회원들은 불안해 하지 말고 국민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실제 임상 진료를 위한 정부 대응 지침을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대상자 확대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