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9개의 감염병 전문학술단체가 모여 담화문을 발표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학회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9개 감염병 전문학술단체는 회원 간 소통‧협력과 보건당국과 협업을 언급하며 현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와 국가, 국민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담화문을 30일 발표했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참여했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예방법과 성명문 등을 공식 발표하고, 2018년 질병관리본부와 감염병 위기대응과 역학조사 전문가 양성을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감염병 퇴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위 학회들은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원인미상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고 알려진 시점부터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측하며 보건당국과 협조해 대비해오고 있다”며 “현 사태는 화재가 난 큰 건물에서 모든 사람이 한 명도 빠짐없이 무사히 탈출하는 것과 같아 보건당국‧의료기관‧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등 기본적인 위생을 잘 지키고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로 초래되는 사회적 공포를 방지해야 한다”며 “학회 측은 최신지견의 과학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보건당국과 협력해 국민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응급의학회도 1월29일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경증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응급의학회는 “현 상황을 전시에 준해 대처 중이며 이미 전국적인 비상 진료체계에 돌입했다”며 “응급실 중환자에게 새로운 바이러스 노출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의심환자는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우한폐렴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TO) 가이드라인 및 정부 대응을 숙지하고 임상현장에서 참고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선제적 대응에 의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회원들은 불안해하지 말고 국민들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실제 임상 진료를 위한 정부 대응 지침을 숙지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