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국내에서 의사가 보건소장으로 있는 보건소는 약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의학 및 공중보건 전문가인 의사 보건소장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혜경 대한공공의학회장은 27일 ‘2019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동계 학술대회’에서 의사 보건소장 국내외 현황을 제시했다.
김혜경 회장은 "공중보건의사로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것을 넘어 의사 보건소장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가 더욱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총 254명의 보건소장 중 의사가 아닌 비의료인 보건소장은 약 61%인 15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보건소장은 전체 보건소장의 39%인 9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역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 현황을 살펴보면 총 2191명 중 834명은 보건소에 근무 중이며 1357명은 보건지소 및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김혜경 회장에 따르면 공중보건업무가 여타 의료업무와 다른 것은 대상이 개인보다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개인을 치료하기보다는 건강증진, 질병예방, 치료, 재활 등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이다.
김 회장은 “1998년 이후 건강은 단지 질병이나 불구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영적, 사회적으로 완전하고 역동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뜻하게 됐다. 이는 보건소장 업무와도 맞닿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업으로서의 보건소장 장점에 대해 김 회장은 ▲공무원으로서 신분 보장, ▲연금, ▲주말 근무 없음, ▲ 근무 일정을 일정 부분 조정 가능, ▲학회 활동 및 직무 교육 등 자기 계발 가능, ▲환자를 보지 않음,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활동 등을 꼽았다.
단점에 대해서는 “월수입이 임상의사에 비해 낮고, 승진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회장은 “의학 및 공중보건 전문가이자 간호사, 의료기사, 기타 인력의 리더인 의사가 보건소장에 적합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의사들의 보건소장에 대한 관심과 관련 현실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