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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때 스마트워치 사용하면 환자 회복 도움'
중앙대병원 안미숙 간호사,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 논문 게재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심폐소생술에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심폐소생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은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안미숙 간호사가 '실시간 심폐소생술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심폐소생술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smart devices on the quality of CPR training: A systematic review)'이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심폐소생술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개발됐으나 실제 심정지 상황에서는 환자 가슴위에 부착된 장치가 늑골골절 및 혈흉을 유발하기도 하며 구조자에게도 손 통증 및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가지 단점이 발견된 바 있다.
이에 중앙대병원 안미숙 간호사는 스마트폰 어플과 스마트워치 어플을 활용해 심폐소생술 훈련 시 실시간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과 같은 스마트기기의 유용성을 가슴압박 속도, 깊이, 정확도로 나누어 비교 평가한 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 훈련에 사용했을 때 기존 심폐소생술과 비교해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가슴압박의 속도 및 깊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 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경우 시각, 청각 또는 진동 등과 같은 피드백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구조자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제공해 가슴압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
안미숙 간호사는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관련 연구들의 방법론적 질을 평가하고 결과를 분석 및 합성해 기기들의 사용 효과를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스마트워치 및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의 보조 장치로 활용하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져 응급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년간의 응급실 근무와 중앙대학교 임상수기센터의 전문소생술 강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 연구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전문심장소생술에 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유럽소생위원회(ERC, 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 공식 저널이며, 응급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 (vol. 144)’ 2019년 1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