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대 8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수면의학센터 정도언[사진 左], 이유진 교수[사진 右]팀은 서울대병원 수면의학센터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4225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불면증 환자(661명)는 수면장애가 없는 군(776명)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8.1배 이상 높았다.
또 심한 수면무호흡증(925명) 환자의 사망률은 수면장애가 없는 군에 비해 3.5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7.2배 높았다.
과거에는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질환과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면증 그 자체에 대한 치료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수면무호흡증과 심혈관질환에 관한 연구는 많이 보고됐지만 불면증-심혈관질환 사망률에 대해 초점을 맞춘 대규모 연구는 국내에서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유진 교수는 “수면 중에는 정상적으로 깨어 있을 때에 비해 10~20% 정도 혈압이 떨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이완하게 되는데, 불면증 환자의 경우 숙면이 되지 않으면서 이런 정상적인 혈압의 감소가 없이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 된다”며 “이러한 불면의 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수면의학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