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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실내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에서 티타늄 드라이버를 오래 치면 난청이나 이명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강연준 교수팀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티타늄 헤드를 장착한 드라이버 10가지로 실내골프연습장에서 티샷을 하며 충격 소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측정했다.
충격 소음은 0.2초 미만으로 짧게 지속되는 소음으로, 지속적 소음보다 더 심한 난청을 유발한다. 또 충격 소음은 아주 짧게 나기 때문에 사람의 귀는 실제보다 소음 수준이 낮다고 느낀다.
연구팀은 실내골프연습장에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프로 수준의 골프 선수에게 최대치의 티샷을 드라이버마다 5번씩 총 50번 치게 했다. 실험 결과, 평균 120㏈의 충격 소음이 발생했다.
이를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지속적 소음' 수준으로 환산한 결과는 93㏈이었다. 이는 산업재해보상법의 '소음성 난청 인정 기준치'인 85㏈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며, 혼잡이 극심한 교차로의 소음보다 심하고 굴삭기가 아스팔트를 팔 때 내는 소음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영호 교수는 "이 연구 결과, 실내골프장에서 티타늄 드라이버 티샷을 몇 시간씩 장기간 반복하면 소음성 난청 발생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성 난청이 시작될 수 있는 시기인 40~50대 이상이 소음성 난청까지 겹치면 청력이 급격히 약해지므로, 실내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에서 자신이나 동반자가 티타늄 드라이버를 칠 때는 귀마개를 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