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정지향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치매 환자의 보호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입증했다.
치매환자는 인지적·기능적 측면에서 심각한 퇴화를 보이고, 완치가 불가하기에 일상 전반에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보호자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26일 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치매 유병률이 가장 높은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의 보호자에게 교육과 심리 치료를 제공하는 'I-CARE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을 통한 치매 보호자 부담 경감 및 우울증 감소를 증명하는 임상연구도 진행했다.
'I-CARE 프로그램'은 총 4회의 단기 개입 프로그램이다. 치매 전문병원에서 시행 가능한 최소 개입 횟수·시간을 적용, 보호자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치매 전문의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보호자의 이해를 돕는다. 임상심리사의 심리치료 기법을 이용해 보호자와의 개별 면담이라는 차별적 교류를 도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이상 행동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 방법, 스트레스 대처법, 잔존 능력 유지를 위한 활동들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프로그램 효과를 증명하는 임상연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7개의 병원(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서울아산병원, 평촌한림병원, 춘천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보바스기념병원)에서 38명의 보호자가 참여해 다기관, 무작위 배정 연구자 주도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I-CARE 프로그램이 보호자의 치매관련 부양 부담과 우울감을 줄이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신경과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JCN)’ 15호에 게재됐다.
정지향 교수는 “이번 개발 프로그램은 환자와 보호자에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유도함으로써 가정에서 장기적인 간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