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비타민D 부족, 신생아 아토피 위험 3배↑'
국립보건연, COCOA 경과 분석···'새 치료법 개발 활용'
2019.03.08 11: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선 임신기간 동안 적정한 비타민D 농도 유지가 권고됐다.
 

임신 중 비타민 D가 부족했던 임부가 출산한 아이의 경우 3세 이내 아토피피부염 발생 위험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8일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지영미)은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조사연구인 COCOA(연구책임자 서울아산병원 홍수종교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소아 장기추적 코호트연구인 COCOA를 통해 출생자 955명의 제대혈 비타민D 농도를 조사한 후, 생후 3세가 됐을 때까지의 아토피피부염 경과를 분석했다.


생존 분석결과 제대혈 비타민D 농도가 10.0 ng/mL 미만(중증 결핍 수준)인 경우에서 생애 처음 3년 동안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발생 위험이 2.77배, 진단 위험이 2.89배, 치료 위험이 1.46배 증가했다.


소아 아토피피부염군(10명) 및 정상군(10명)의 후성유전체 분석결과,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인 MICAL3의 DNA 메틸화 정도가 군 간 차이가 있었다.


비타민D 정상 및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군에 비해 비타민D 결핍 아토피피부염군에서 MICAL3 유전자의 발현이 3.15배 증가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를 평가한 SCORAD index와 MICAL3 유전자 발현은 양의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제대혈 비타민D 결핍은 아토피피부염의 예후뿐만 아니라 중증도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임신 중 비타민D 보충 또는 결핍 등 후천적인 조절작용에 의해 산화스트레스 유전자 발현이 제어되는 것을 나타냈다. 아토피피부염 예방 및 새로운 치료방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타민 D는 햇볕과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가 가능하나 거동이 불편한 임부의 경우, 자주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겨울철에는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없어 임부의 비타민 D 농도가 낮아진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최상위 저널인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태아는 엄마의 비타민 D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출생 후 생애 초기 아토피피부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초기부터 비타민 D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한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