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대 연구팀, '대식세포 암 전이 억제' 규명
2D·3D세포배양 통해 증명…'치료제 등 임상 적용 토대'
2019.03.15 11: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지희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 연구팀이 암 전이를 억제하는 대식세포의 효과를 규명했다.

 

해당 ‘사멸된 암세포에 의한 대식세포의 프로그래밍을 통한 암 진화 및 전이 억제 효과 발견’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15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연구팀은 항염증 및 조직 치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멸세포의 인식 및 포식 작용(Efferocytosis)'이 암 세포의 중간엽 전환(EMT)과 이동, 침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새로 규명했다.

 

이는 2D와 3D 세포 배양을 통해 증명됐다. 또 사멸된 세포를 생쥐 피하에 투여시 종양의 항전 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기존 많은 연구의 종양미세환경에서 종양-관련 대식세포는 암치료를 방해하고 암의 진화를 도모하는 작용을 한다는 결과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대식세포가 사멸화 세포와 작용시 리프로그래밍 돼 전이에 근간이 되는 암세포의 EMT, 이동 및 침투를 억제함, 항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암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암세포의 전이성에 있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은 암 전이로 설명된다.

 

암 정복은 실질적으로는 암 전이와의 싸움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암 전이 기전에 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포 및 분자 면역학(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 논문의 교신저자는 이지희 교수, 김용배 연구교수(제1저자), 공동연구 안영호, 이진화 교수, 이예지 연구원 및 정지혜 석사 과정 등으로 이뤄졌다.

 

이지희 교수[사진]는 “향후 새로운 개념의 항-암전이 백신 및 세포치료제, 세포 치료법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무세포 사멸화세포 조건 배양 조성물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에 있어 임상 적용 또는 실용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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