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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완화 항암치료, 암환자 삶의 질 개선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팀, 26개 병원 다기관 연구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완치가 아닌 완화 목적으로 시행하는 항암치료가 암환자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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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나 무기력증 등 힘든 치료과정을 우려해 항암치료를 꺼리기 보다 증상완화를 위한 고식적 치료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김진원 교수팀은 13일 국내 전이성 및 재발성 위암 환자가 받는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적용 패턴과 환자의 삶의 질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의 전향적·다기관 관찰연구로, 1차 고식적 항암치료 예정인 527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26개 병원에서 시행됐다.
연구진은 1차 고식적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환자 삶의 질 변화를 확인하고자 3개월 단위로 신체 및 역할 기능을 비롯해 감정 및 인지 기능, 피로감과 구토 등 24개 항목을 측정했다.
연구결과 항암치료가 시행되는 동안 전반적으로 환자 삶의 질은 심한 손상 없이 가벼운 변화만 보였고, 일정 기간은 항암치료 전보다 상당 부분 호전된 상태를 유지했다.
이근욱 교수는 “전이성 위암에서 삶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항암치료임을 명확히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김진원 교수는 “많은 환자 및 보호자가 부작용 우려로 항암치료를 꺼리는 게 현실이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