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부작용 ‘탈모’ 극복 가능성 입증
김진수 박사팀, 항산화제 ‘M30’ 효과 분석…'기초연구 통해 환자 적용'
2019.02.24 12: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탈모 극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은 방사선의학연구소 김진수 박사[사진] 연구팀은 항암치료시 탈모를 억제해 모발을 잘 자라게 하는 물질을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털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후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와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경우 털의 생장과 재생을 비교 관찰했다.

실험결과, 항암제를 단독으로 투여한 쥐는 털이 짧고 다른 털색으로 바뀌어 나는 등 비정상적으로 재생했다. 그러나 항산화제 M30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한 쥐는 정상 쥐와 같은 털 수준으로 회복했다.
 
여기서 항산화제는 미토콘드리아 등 종세포안에서 산소의 일부가 화학반응으로 이온화되거나, 항암치료제 등에 의해 나타나는 매우 강력한 산화작용을 하는 산소를 제거해주는 물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쥐의 모발세포를 추출해 유전자 분석을 수행했고 항암제와 항산화제 M30에 의해 변화가 생긴 유전자를 선별했다.

항암치료에서 부작용을 완화 할 수 있는 후보 유전자들(LAMA5, ERCC2, TNFRSF19, PER1, CTSL)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수 박사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탈모를 극복해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 기초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비엠씨캔서(BMC cancer) 2019년 2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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