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다약제내성 환자 '치료법' 첫 제시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교수팀 '테노포비어 단독요법, 장기 효과 확인'
2019.02.28 11: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만성 B형간염 다약제내성 환자 치료에 테노포비어 기반 단독요법이 장기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직무대리 지영미),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 연구팀)이 함께 2015년부터 구축한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학술연구용역 사업을 통해서다.


질병관리본부는 B형간염에서 가장 치료가 어려운 다약제내성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테노포비어만으로도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억제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치료가 어려운 다약제 내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테노포비어 기반 단독요법 또는 병합요법의 장기적 효과를 보기 위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추적관찰 연구다.


단독요법 만으로도 항바이러스 약제내성 종류, 혈중 바이러스 수치 등에 상관없이 적어도 4년이상 B형간염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질환 분야 상위 10%내에 속하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피인용지수: 7.683)에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2019년 출판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B형간염 치료환자 코호트 연구(2019-2021년)’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과 향후 3년간 총 13억2000만원 규모의 학술연구용역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현황, 투약패턴, 치료반응 및 효과분석, 항바이러스제 내성 특성 분석 등 B형간염 중개연구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지금까지의 단독요법 연구는 짧은 기간에만 실시돼 치료에 직접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친 효과를 제시, 대한간학회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다약제 내성 환자들에게 복약의 편리성을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게 됐다”면서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막아 국가적으로도 의료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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