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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원인 '콜레스테롤'···연구결과 네이처 '게재'
전남대학교 류제황·과학기술원 전장수 교수팀, 생쥐 동물실험 성공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우리나라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관절연골 콜레스테롤이라는 동물실험 결과를 내놔, 향후 임상을 통해 규명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생쥐 동물실험은 퇴행성관절염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Nature) 2월7일자에 게재됐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류제황·과학기술원 전장수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관절연골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관절 연골이 점진적이고 비가역적으로 닳아 없어져 유발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예방 및 치료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정상연골에 비해 퇴행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유입돼 증가하고, 이에 따라 증가된 콜레스테롤 대사산물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함을 규명했다.
전장수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부수적인 질병이 아니라 동맥경화처럼 콜레스테롤 대사에 의해 능동적으로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임을 밝혀낸 것”이라며 “퇴행성관절염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퇴행성관절염은 가장 흔한 퇴행성질환 중 하나로 발생빈도는 60세 이상 세계인구의 약 30%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급속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에는 약 441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고령사회에서 연평균 4%의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외 관절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세계적으로 406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시장가치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