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장내과 권순효·외과 김용진 교수팀[사진]이 비만수술(bariatric surgery) 후 체중감소가 비만 합병증을 어떻게 예방하는지 혈액과 소변을 통해 기전을 규명했다.
비만환자 혈액과 소변을 통해 연구한 2편의 연구논문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Obesity’ 저널과 미국 내분비학회 공식잡지(Journal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연속 게재됐다.
혈액을 통한 연구논문은 ‘비만수술이 비만환자의 엑소좀(exosome) 마이크로 RNA에 미치는 영향’이다. 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들의 혈액 내 엑소좀 마이크로 RNA가 변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비만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엑소좀 마이크로 RNA 변화는 인체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쳐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수술이 마이크로 RNA를 정상에 유사하게 변화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소변을 통한 연구논문은 ‘비만수술이 비만 환자 소변의 미토콘드리아 DNA 감소’로 수술 후 비만환자의 콩팥에서 미토콘드리아 손상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소변 미토콘드리아 DNA 증가는 신장세포 손상을 반영하는데, 비만 수술로 인한 체중 감소가 소변 내 증가된 미토콘드리아 DNA를 감소시켜 신장세포 손상이 회복되는 것을 입증했다.
그간 비만수술이 비만 합병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 기전에 대한 부분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권 교수팀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서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 중 연구 참여를 희망한 40명의 환자를 분석해 얻은 결과다.
현암신장연구소 권순효 교수는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심장병, 당뇨, 만성콩팥병 등의 합병증 증가는 개인 건강의 위협을 넘어 국가적인 의료비 지출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연구가 향후 비만의 수술적 치료 외에 다양한 비만 치료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