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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경증 갑상선기능 저하, 태아 영향 미미'
갑상선학회 이가희 이사장 '기준 완화 가이드라인 적용' 권고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대한갑상선학회 이가희 이사장
(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은 임신 초기 산모에 대해 변경된 가이드라인을 확인을 권고했다
.
엄마의 몸이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일 경우 태아 발육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하면 태아 IQ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진 후 산모에게 갑상선 기능은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12~13주에 발생하므로 초기 태아 발달 및 성장에 있어 필수적인 갑상선호르몬을 모체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산모들은 임신 초기 요구량에 맞춰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키고, 따라서 임신 초기 갑상선호르몬 정상 범위는 임신하지 않은 경우보다 좀 더 높은 상태로 책정돼 있다.
특히 2011~2012년 미국 등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 임신 1기 갑상선자극호르몬치를 2.5 uIU/mL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고, 최근까지 이 기준에 맞춰 진료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일부 연구에서 경미한 정도의 갑상선기능 이상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미국갑상선학회는 지난 2017년 이 같은 연구 결과들에 근거해 임신 초기 갑상선질환이 없는 산모에서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4.0 uIU/mL 이하로 유지해도 좋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가희 교수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정상수치 범위가 다소 완화됐다”며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사항들을 숙지하고 검사를 받아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있는 산모에서는 기존대로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가 2.5 uIU/mL 이상이면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