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임상초음파학회가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의 결별 이후를 도모하고 있다.
내과의사회는 지난 10월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임상초음파학회와의 업무협력 종결을 결정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지난 2012년 내과의사회 주도로 설립이 됐는데 차기 이사장 선출과 평의원회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어 결국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당장 자립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내과의사회는 내년 중 (가칭)대한임상메디컬초음파학회 창립을 준비 중이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2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개원내과의사회에서 별도 초음파학회를 창립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교육 기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동안 우리가 하던 것들을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지난해 내과의사회 사무실에 개설한 초음파교육센터도 철수하게 됐다. 학회는 초음파교육센터가 철수한다고 해서 교육이 부실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준성 이사장은 “초음파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적자가 컸다. 내과의사회에서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더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 곳도 있고, 몇 군데에서 하려면 할 수는 있다. 비록 센터가 없어지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교육센터는 철수하지만 초음파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다른 학회들과 협력 진행도 모색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많은 의사들이 초음파를 배운다면 그 수요가 늘어날 것인데, 관리와 교육을 제대로 받는 인증의제도가 그만큼 중요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학회에서만 초음파 교육을 받아야지 인증의가 될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이라면 다른 학회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MOU를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를 비롯해 대한간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등과 업무협력을 맺어 해당 학회 초음파 교육을 받을 시 인증의 획득을 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이러한 다양한 학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훨씬 학술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고 회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영 부이사장도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대한의학회 가입을 앞두고 있는 명실공히 초음파분야 최대 학회”라며 “이론부터 실전까지 아우르는 학술단체다. 앞으로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