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 고주파가 레이저보다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은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가 14일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정맥을 태워 증상을 완화한다.
연구를 위해 박상우 교수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은 29명(37개 다리)을 치료방법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A그룹은 980-nm EVLA(레이저 치료), B그룹은 1,470-nm EVLA(레이저 치료), C그룹 RFA(고주파 치료)를 받은 환자로 분류했다. A그룹은 13명(17개 다리), B그룹은 9명(11개 다리), C그룹은 7명(9개 다리)이다.
이후 박상우 교수팀은 그룹별로 1주,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후 치료 경과를 살펴보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증상의 호전 정도는 1개월 뒤 확인했다.
분석 결과, C그룹이 A그룹과 비교해 VCSS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VCSS는 치료 후 증상의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치료 전과 비교해 통증과 부종, 울퉁불퉁한 병변 등의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A와 B그룹은 큰 차이가 없었다.
반상출혈(멍)의 경우. 시술 1주 후 그룹별로 살펴본 결과 37개 다리 중 15개 다리에서 나타났는데 11개 다리가 A그룹에서, 3개 다리가 B그룹에서, 1개 다리가 C그룹에서 확인됐다.이 역시 C그룹이 A그룹과 비교해 확연히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시술 1주 후, 통증 정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A그룹의 13명 중 7명이, B그룹은 9명 중 2명이 통증을 호소한 데 반해, C그룹에서는 통증이 있다고 응답한 환자가 없었다.
박상우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데 있어 레이저와 고주파 치료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RFA(고주파) 치료가 멍도 덜 들고, 통증도 적으며 증상도 더 많이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SCI급 저널인 Dermatologic Surgery 10월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