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지난 10년 동안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한국인의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발생 질환은 당뇨망막병증이며, 망막혈관폐쇄, 망막전막, 망막박리 등 주요 망막질환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김안과병원(원장 김용란)은 8일 망막병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내원한 환자 34만6206명의 임상데이터를 분석, 국내 망막질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조사기간 동안 김안과병원을 찾은 망막질환 환자는 약 69% 증가했다. 가장 환자가 많은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혈관폐쇄 순으로 조사됐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인한 망막혈관의 변화가 원인이며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고령화나 유전적 요인,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염증 등의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다.
망막혈관폐쇄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다양한 전신질환과 연관성을 갖는다.
증가율로는 황반변성이 89%로 압도적이었다. 다빈도 질환 2위이기도 한 황반변성은 70대 이상에서 실명 1위 질환으로 꼽힌다.
김안과 망막병원은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이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황반변성을 향후 가장 주의해야 할 망막질환으로 선정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다빈도 질환 1위이기는 하지만 조기검진이 늘면서 과거처럼 심각한 말기 상태로 병원을 처음 찾아오는 환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질환의 유형별 발병빈도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10대는 망막박리가 3배, 40대는 중심성 망막염, 당뇨망막병증 및 망막혈관폐쇄가 각각 4.4배, 1.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안과 망막병원 김종우 원장은 “앞으로도 전문화된 망막병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망막질환의 진단과 치료의 수준을 높이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안과 망막병원은 망막치료만을 위해 2008년 개원한 이래 국내에서는 유일한 병원으로 국내 망막 의술 발전을 선도해왔다.
국내 최다 인원인 19명의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 15만6000건의 외래환자 진료, 2만2000 여건의 수술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