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PA 대신 CA 논의 필요, 영업사원 출입 어불성설'
오태윤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
2018.10.25 13:47 댓글쓰기

(사진左)오태윤 이사장·(사진中)김기봉 회장·백완기 부회장(사진右)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생명의 최전방에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심장’을 지켜온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사장 오태윤)가 50주년을 맞아 심기일전에 나섰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을 차세대 주자를 찾지 못한데다 흉부외과를 둘러싼 현안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50주년 기념 역사기록보존전시회를 진행한다.


오태윤 이사장(강북삼성병원·사진左)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국의 흉부외과 의사들이 그동안 쉼 없이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후학 양성 등에도 힘을 쏟은 만큼 정부에서 격려를 해 줘도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흉부외과와는 전혀 관련이 없지만 대리수술 문제, 2009년부터 시행돼 온 기피과 수가 가산금 문제, 요양병원 가산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먼저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인 진료보조인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오태윤 이사장은 “이번 국감에서도 진료보조인력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이 나타났다”며 “PA(Physician Assistant)라는 단어를 지양하고 임상보조인력을 의미하는 CA(Clinical Assistant)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PA와 관련해서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에서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는 사안이다.


그는 “진료보조인력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법적인 보호를 받으면서 제도권 내 진입을 위해 복지부와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과계 협의체도 운영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소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태윤 이사장은 “공교롭게 대리수술과 진료보조인력 문제가 겹쳤지만 흉부외과와 대리수술은 절대 연관지을 수 없는 문제”라며 "흉부외과 수술방에 영업사원 들어오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진료보조인력 문제는 "언제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김기봉 회장(서울대병원·사진中)은 “CA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인 테두리가 형성돼야 한다”며 “법적인 부분이 마련돼야 범죄자가 되지 않고 환자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완기 부회장(인하대병원·사진右)은 “흉부외과뿐만 아니라 전공의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진료과에서도 PA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그 중에서도 흉부외과 PA는 기피하려고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우선, 흉부외과학회 차원에서 현행 의료법 내에서 각 의료기관별 업무 범위 현황을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다.


"수가 가산금 제도 왜곡, 모니터링 강화”

흉부외과 수가 가산금 용처(用處)에 대한 문제도 전공의 확보율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학회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태윤 이사장은 “수 없이 개선을 촉구했지만 아직도 원가보전율이 형편없다”며 “위험과 인력 대비 수가가 너무 저수가 상태다. 수가가 정상화돼야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병원에서 흉부외과 수가가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 이는 일종의 범죄행위”라며 “복지부가 사후 감독을 철저히 해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완기 부회장은 “전국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율을 보면 40%에 지나지 않는다”며 “수가가산금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흉부외과를 위해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어 “심각한 문제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복지부에 매년 수가가산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보고를 하게 돼 있는데 흉부외과에 지원이 됐다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알 길이 없다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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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10.26 07:56
    전후를 살피셔야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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