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암 표적치료 예고···임상시험 예정
암센터, 다기관 협력연구로 '위암 빈발 융합유전자' 첫 확인
2018.10.26 13: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연구진이 위암에 빈발하는 융합유전자들을 처음으로 찾아냈다. 이 중 일부는 위암 표적치료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유전자를 가진 말기 위암 환자에 적절한 표적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심사에 들어가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김학균 책임연구원(위암센터 내과 전문의) 주도 연구팀이 다기관 대규모 협력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면역치료에도 이용 가능성이 제시된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IF 12.3)에 10월 25일자로 발표됐다.    


융합유전자는 암세포에서 일어나는 유전체 이상 중 하나다. 폐암 등 일부 암에서는 표적치료제의 표적으로 융합유전자가 몇몇 알려져 있었으나, 위암의 경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새로운 융합유전자를 찾기 위해 국내 384명 미만형 위암 환자의 위암 검체에 대한 발현체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RhoGAP 과 PAP2 도메인을 포함하는 융합유전자들이 미만형 위암에서 빈발함을 새롭게 규명했다. 이들 호발 융합유전자가 있는 위암 환자는 그렇지 않는 위암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5배 높았다. 


또 이 호발 융합유전자는 암조직에만 있고, 정상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빈도는 낮지만 표적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융합유전자가 위암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융합유전자가 존재하는 말기 위암 환자를 선별하고 적절한 표적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곧 국립암센터 주도로 시행될 계획이다.


연구(교신저자 국립암센터 김학균, 아주대병원 한상욱)는 보건복지부 한국인체자원은행 네트워크(아주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및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과 협력해,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사업과 미래창조과학부(다중오믹스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책임자인 국립암센터 김학균 책임연구원은 “위암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는지, 어떤 위암환자가 표적치료제에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선별하는 지표로서 융합유전자 존재와 역할을 처음으로 포괄적 규명했다”며 의의를 밝혔다.


그는 “위암의 경우 분자표적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가 비교적 적은 현실이어서 이 같은 대규모 협력연구를 통해 혁신적 치료의 돌파구를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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