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요법 등 의존 '건선'···학회 '인식개선 전력'
건선교실 등 환자 교육프로그램 운영···'처음부터 피부과전문의 찾아야'
2018.11.02 17: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에 대한 질환 인지도는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민간요법 등 검증되지 않은 방법에 기대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한건선학회(회장 송해준)는 건선 환자들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제대로 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환자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9일 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위생 불량에 의한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신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질환’이다. 다행히 건선 치료 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중증 건선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최신 인터루킨 억제제들은 기존 생물학적제제 보다 더 큰 효과를 보인다. 실제 치료 전에 비해 건선 증상이 90%이상 호전된 PASI90 또는 100% 호전된 PASI100을 치료 목표로 한다.


특히 건선은 지난해 6월 산정특례제도에 포함돼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보통 건선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치료비의 10%만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대한건선학회 기획이사 박혜진 교수(일산백병원 피부과)는 “잘못된 치료는 오히려 건선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처음부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보이사 최유성 교수(울산대병원 피부과)도 “피부에 병변이 보이는 건선은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면서 “생물학적 제제들로는 중증 건선 환자들도 제대로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완치에 가까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학회는 29일 ‘2018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국내 건선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먼저 ‘건선교실’은 각 병원 건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올바른 건선 관리 및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여러 정보들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간 그리고 환자와 의료진간 형성되는 용기와 신뢰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건선치료를 돕는다.


또 온라인 상에 떠도는 잘못된 건선 관련 정보들을 바로잡기 위해, 학회 홈페이지 내 건선 환자를 위한 페이지를 별도 운영한다.


‘건선 환자’ 메뉴에서는 ▲건선 바르게 알기 ▲건선의 치료 및 관리 ▲자주 묻는 질문 등 카테고리 별로 질환정보와 치료에 대한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질문을 등록하면 대한건선학회 소속 교수들이 직접 참여해 답변한다.


대한건선학회 송해준 회장은 “지난해 중증보통건선이 산정특례에 추가되는 등 건선에 대한 치료 환경은 지속 개선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건선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건선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건선에 대해 올바로 알고 전문의와 함께 제대로 된 치료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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