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총파업 관건 '대학병원 교수·전공의'
대전협·대개협 '파급력 극대화 위해 참여율 제고 필요'
2018.11.12 11: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동료의 법정구속에 격분한 의사들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교수와 전공의들 참여가 파업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1일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며 24시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의료계 각 직역 지도자들은 의협 집행부에 총파업 전권을 위임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 내부적으로는 대학병원 참여가 이번 총파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는 했지만 실제 참여율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총파업 필요성을 여러 직역에서 공감하고 있다"며 "파업에는 대전협도 참여해 의료계가 목소리를 내는 데 힘을 보탤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대학병원 참여가 바탕이 돼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없이 진행되는 파업은 오히려 우려가 된다"며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대전협 내·외부에서 파업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부적으로 전공의 회원들에 파업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 대표자들과 릴레이 만남을 갖는 등 결속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이승우 회장은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무조건 진료를 거부할 수는 없다"며 "환자안전은 최우선이 돼야 한다. 파업에 나선 전공의들의 업무를 누군가 대신해야 한다. 교수, 병원과 논의를 거쳐 환자안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파업을 통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분명히 낼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대전협은 의료계 파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사가 있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개원의협의회도 대학병원과 교수들의 파업 참여 중요성에 주목했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대학병원과 교수, 전공의 등이 파업에 얼마나 참여하는지, 의료계에서 해당 파업이 얼마나 확대되는지가 개원의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파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정서와 참여도"라며 "회원들이 더 많이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파업의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 회원들이 파업의 필요성만 느낀다면 24시간보다 더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사 3인이 구속된 이번 사건은 개원의들도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홍보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나에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로 여기고 있다"며 "파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파업에 많은 병원과 교수, 전공의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 개원의들 역시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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