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자 장애 인정 개선 시급'
통증학회, CRPS 가이드북 발간···'10명 중 1명만 가능' 개선 촉구
2018.11.19 06:3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희귀질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환자의 장애인정 기준이 국제 기준과 달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통증학회는 18일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CRPS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CRPS 장애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통증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CRPS로 장애를 인정받는 경우는 CRPS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신경손상이 확실한 경우 등에만 장애 인정을 받고 있다.


환자가 CRPS로 인한 통증을 아무리 호소한다고 하더라도 장애 등급을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다.


통증학회 최종범 법제위원[사진 맨 우측]은 “CRPS로 인한 장애인정은 10명 중 1명만 되고 있다. CRPS로 신경손상이 오거나 관절을 제대로 못 움직이는 경우”라며 “통증만 있으면 아무리 환자가 고통을 호소해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사회(AMA)의 경우 CRPS를 장애로 인정하는 가이드라인 6판을 인정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CRPS 장애를 인정하지 않는 5판만 여전히 인정하고 있어 국내 기준과 국제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최 법제위원은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라 아직까지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없어 통증과 관련된 장애를 정확히 산정하기 어렵다”며 “평가자 주관에 따라 편향된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 학회 및 전문가 그룹의 세부적 평가기준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영훈 차기 회장은 “미국은 장애평가를 하는 기준이 AMA 6판으로 넘어갔고, 통증도 장애로 인정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직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통증은 생존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성준 홍보이사도 “CRPS 환자 중에서는 팔이 없는 환자처럼 사회 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런데 그들 중 대부분은 전혀 장애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통증을 장애로 인정하는 데 있어 전문가집단인 통증학회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대현 회장은 “수년 전 통증환자의 장애평가 지침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AMA 5판이 적용됐다”며 “전문가집단 의견은 배제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지침을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통증에 대한 시각은 통증을 치료하는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학회의 제시안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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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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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신군 11.20 19:59
    CRPS 환자 입니다

    2년전 수술후 통증이 생겨 아직 고생중입니다

    가정이 있는지라 1년전 회사에 입사 해서 지금껏 버티다 2개월 해외 출장 다녀온후

    통증이 극심해 져서 병가 내고 쉬게 됐습니다

    오늘 다시 대학병원에 가서 의사님과 상담한 결과는.. 2주 약물 치료 후

    검사 하자는 이야기만 나누고 왔습니다

    처음 갔을때 랑 같은 이야기만 하시더군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수술은 권하지 않습니다라고 .. 하시더군요 나아진다는 보장을 못하시니 모험 하지 말라는 뜻으로 들리더군요



    오늘 집사람과 같이 가서 절망적인 이야기만 듣고 와서 우울하게 글을 씁니다



    환우 여러분 힘내세요..
  • 정이슬 11.19 22:48
    맞습니다.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라 이를 객관화 하여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지요.

    하지만  CRPS 환우분들에 대한 영상 몇 가지만 찾아봐도 알 수 있습니다.

    객관화된 수치가 중요한게 아니예요. 가늠할 수도 없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합니다. 우울증도 함께 찾아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직까지 원인도 치료법도 나오지 않아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시술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지요.

    그것도 누구에게나 백프로 효과가 있다고 볼순 없어요.

    이러한 상황이니 남은 가족들이 경제적인 부분도

    책임을 져야하고, 일상생활이 힘든 환자분을

    대신하여 집안일과 함께 환자분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등급 인정이라도 되어

    병원비 부담이라도 덜고, 어느 정도 지원을 받아

    가계에 보탬이라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약자를 위한 법과 복지에 힘써주세요. 유튜브에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대해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마침 최신 기사가 올라와 댓글 남깁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병이에요.
  • 최영미 11.19 12:57
    환자를 둔 가족으로서 너무도 간절히 바래지는 부분입니다.

    정부는 형식적인 조치만을 취하지 말고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적극수렴하여 장애평가 지침서를 내놓아야 할것입니다. 겪어보지 않고 그 환자를 보지않은 사람들은 죽을듯한 그 고통을 모를것입니다.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겪어보았다면 저런 안일한 대처는 안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