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옵션 확대···항암 사각지대 줄어든다
유방암·폐암·간암 등 병용요법 등 효과 입증 기대감
2018.11.21 12: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방암, 폐암, 간암, 췌장암 분야의 치료 옵션이 확대되면서 항암치료의 사각지대가 개선될 전망이다.

21일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제2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항암치료요법 최신 경험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변화상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유방암은 국내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생존율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높다. 그러나 유방암 중  예후가 좋지 않은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치료옵션이 많지 않다.

타목시펜, 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등이 대표 약제이지만 전이성 유방암에 리보시클립과 아베마시클립 등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환자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두 약제 모두 아직 식약처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은 교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전이성·재발성 유방암 치료에 리보시클립과 아베마시클립이 새로운 치료옵션에 추가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같은 기전을 가진 두 약제가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PD-L1 발현률과 상관없이 면역 관문 억제제 병용요법도 가능하게 됐다.

경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는 "환자들에게 1차 치료약제로서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함께 사용했을 때 반응률과 전반적인 생존률 지표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Keynote-189, 407, IMPOVER 150 등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모든 절제 불가능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PD-L1발현률과 상관없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이 새로운 표준치료로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간암 및 췌장암 분야에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항암화학요법의 새로운 복합요법으로 표준치료 옵션이 다양해지면서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있다.

간암에선 렌바티닙과 소라페닙이 국내에서도 색전술, 수술 등의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렌바티닙이 1차 표준치료로 식약처 승인을 획득했다.

간암면역항암제의 경우 니볼루맙이 간암환자의 2차 치료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펨브롤리주맙은 비교3상 연구가 완료돼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는 "간암의 2차 치료제 후보에 대한 임상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카보자티닙, 사이람자 등이 생존연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이미 암이 진행돼 근치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 시행하는 고식적 요법에서 폴피리녹스나 젬시타빈/납-파클리탁셀과 같은 약제가 소개되면서 과거에 비해 생존기간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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