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통증학회, 보험정책 역량 제고 집중'
최경효 이사장
2018.12.31 06: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대한임상통증학회, 대한소아재활의학회, 대한노인재활의학회, 대한연하장애학회, 한국의지·보조기학회, 대한발의학회 등.
 

재활의학에 뿌리를 둔 학회들이 점차 늘면서 독립적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영역별 전문화 추세에 맞춰 재활의학회 내부에서도 세분화 경향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 임기를 시작한 대한임상통증학회 최경효 이사장(사진.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은 29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학회 세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보다 거시적안 안목을 가진 의사를 원하는 사회 요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11월 창립된 대한임상통증학회는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통증 관련 전문 의료진이 모여 신경-근골격계 통증 치료를 위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이사장과 회장 임기가 1년으로 돼 있어 연속선상에서 사업을 추진하거나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적지 않은 한계에 직면했다.


최 이사장은 “차기부터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 임기를 2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학회 창립 초반에는 이사장 임기가 2년이었으나 회원들에게 기회를 넓히자는 차원에서 1년으로 임기를 단축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자 해도 1년 임기로는 역부족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고 임기를 다시 늘림으로써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중지가 모아졌다는 설명이다.
 

"한의계와 영역 갈등 포함 내외적 위기 선제 대응"
"고령사회 중요성 높아지는 재활의학, 효율적 학회 운영 만전"

대표적으로 그 동안 결론짓지 못한 채 표류해 온 영역을 둘러싼 한의계와의 갈등 및 한방교과서 문제, 물리치료사 단독 개원 문제 등 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 이사장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사장 임기를 늘리고 보험 관련 정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의지를 밝혔다.


더욱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면 재활의학과 역할은 더 중요하고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최 이사장은 “국민 소득도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재활의학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이며 이러한 기조는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도 “여러 위험 요인들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학회 운영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의료계 내 각 진료과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이사장은 “기본적인 수가 즉, 진찰료가 터무니없이 낮다 보니 파이 싸움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다만, 대한의사협회가 대표성을 띠고 수가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의를 해주길 원하지만 워낙 간극이 커 보인
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전문재활치료 등에 대한 적정수가가 보장될 것이라 전망했지만 이마저도 기대치에 미흡한 수준이라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재활의학회 내 전문화, 세분화를 둘러싸고 역효과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내비쳤
다.


실제로 전공별 세분화 바람이 분 뒤로 학회 내 세미나 주제를 잡을 때도 전체 이슈를 관통하는 내용을 선택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실정이다. 


최 이사장은 “학회가 사실 난립되는 경향이 있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오랜 시간 후 통폐합을 염두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전체적인 재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相生)을 비롯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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