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 촉발 헬리코박터균, 대사증후군도 유발'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최신호 게재
2019.03.20 16:08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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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위장 점막에 사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대사증후군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左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 右 서울대병원 임선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선희 교수팀은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최신호에 게재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라는 5개 요소 중 3개 이상을 지닌 상태를 말한다.
 
국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99819.6~24.9% 정도였지만 2013년 조사에서는 28.9~30.5%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유발 원인 역시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위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위 이외의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이 전국 10개 대학병원 및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6세 이상 21106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및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제균 치료경험이 없는 15195명 중 43.2%가 헬리코박터균 항체 양성 소견, 즉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23.7%는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그룹에서 대사증후군 소견이 나타난 경우는 27.2%로 감염되지 않은 그룹의 21.0%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 거주지, 가계소득, 교육정도 등의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65세 미만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1.2배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같은 만성적 감염 상태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산과 분비를 촉진해 결국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대사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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