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코클린', 녹농균 침입·증식 억제'
연대의대 최재영·현영민·정진세 교수팀, 면역기능 새 기전 규명
2019.03.22 1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최재영·정진세 교수, 해부학 현영민 교수 등 연구팀은 만성중이염의 주요 원인인 녹농균 침입과 증식을 억제하는 ‘코클린(Cochilin)’ 단백질의 새로운 면역기능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단백질은 면역 세포들이 녹농균을 쉽게 찾아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중이염은 귀의 가장 안쪽 부분에 위치한 내이(內耳) 기관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내이 기관에 염증이 발생하면 기관의 손상과 함께 난청과 어지럼증을 느끼기 십상이다. 최근에는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으로 만성 중이염을 유발하는 세균들이 항생제 내성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내이 안에 선천성 면역반응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생리학적 기전을 규명하고,  면역 기전을 주도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아 기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향세균성 물질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난청 혹은 만성 중이염 환자들의 질환과 연관된 유전자들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통해 탐색·발굴한 끝에, 코클린이라는 단백질이 내이 안쪽에서 세균 침입에 대항하는 선천성 면역 반응을 주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클린 단백질은 만성 중이염을 비롯해 인간의 다양한 질병들을 일으키는 녹농균 침입과 증식을 억제해 청력을 보존하고, 내이기관 구조와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코클린 단백질은 내이로 침투하는 세균들(왼쪽 그림·섬모가 있는 녹농균) 길목에 LCCL 펩타이드 형태로 집중적으로 분비(왼쪽 그림·흰색 점액성 동그라미), 청력을 담당하는 코르티 기관을 보호할 수 있게 했다.
 
또 세균을 서로 엉키고 뭉치게 해 뒤늦게 모인 각종 면역세포들(왼쪽 그림 우측 하단 백혈구)이 손쉽게 세균들을 찾아서 포식작용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21일 학술지 Cell Host&Microbe(IF 17.872)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