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SGLT2 억제제, 혈당 감소·케톤체 대사 조절 가능'
연세의대 이용호·이민영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2019.04.05 11: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용호·이민영 교수팀은 5일 당뇨병 치료제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가 인체 내부 여러 장기에서 케톤 대사 조절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케톤체는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대체할 수 있으며, 소아 간질 환자의 발작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물질로 각광 받고 있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를 이용해 당뇨질환 치료는 물론 전신의 케톤체 대사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가 인체 내 케톤체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선행 연구결과에 착안, 어떤 장기들에서 케톤체 증가효과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일어나는지 추적 관찰했다.

이를 위해 일반 쥐와 당뇨 쥐 그룹에 SGLT2 억제제를 투여하고, 각 그룹별로 케톤 생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간·콩팥·소장·대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SGLT2 억제제가 투여된 일반 쥐와 당뇨 쥐 그룹 모두에서 포도당 수치는 저하되고, 혈중 케톤체가 증가되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가 혈중 케톤체의 농도 뿐 아니라 간·콩팥·대장의 케톤체를 증가시켰으며, 케톤을 만들어 내는 여러 효소 농도의 동반상승이 확인됐다.
 
이에 더해 콩팥과 소장·대장 등에서 SGLT2 억제제에 의해 케톤을 체내에 흡수하는데 필요한 단백 수송체 발현현상이 증가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용호 교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로 혈중 케톤체 상승 작용이 일어남은 보고됐지만, 케톤을 합성해 내는 각 장기에서의 변화를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며 “SGLT2 억제제를 활용해 당뇨병 환자 혈당 감소 뿐만 아니라 전신 케톤체 대사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SGLT2 억제제와 전신의 케톤체 증가 효과를 다룬 이번 논문은 영국의 당뇨병·비만 국제학술지 4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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