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은 루테인·지아잔틴, 대장암 예방 효과'
김정선 국립암센터 교수팀, 대장암 진단 700명 환자 등 분석
2019.04.22 11: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어두운 녹황색 채소(시금치, 상추, 브로콜리)와 달걀노른자 등에 함유돼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선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연구팀은 식품을 통한 루테인·지아잔틴 섭취가 대장암 발생률을 낮추며, A 대립유전자보다 G 대립유전자를 가진 경우에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식이를 통한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와 대장암 발생 연관성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다이서(DICERI) 유전자의 상호작용을 연구했다.
 
연구대상은 국립암센터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700명의 환자였으며 암예방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일반인 1400명을 대조군으로 했다. 연구팀은 대상자 동의하에 DNA 샘플과 평소 생활습관 및 식이섭취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그 결과, 식이를 통한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량 기준 4분위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군(≥4.35mg/day)이 가장 낮은 군(<1.95mg/day)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약 7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의 다이서(DICER1 rs3742330) 유전자 내 단일염기다형성 유전자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G 대립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량이 많을 때 A 대립유전자를 가진 쪽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약 68%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장암 발생 부위별로 층화해 비교 분석한 결과, 직장암 발생을 약 76%로 크게 낮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책임저자인 김정선 교수는 “최근 개인 맞춤 영양이 질병을 치료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발표 이전 루테인·지아잔틴은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눈질환인 황반 변성과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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