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진단시 160이상, 140미만보다 뇌졸중 위험 세배'
신규환자 5만명 분석, '고혈압 진입 10명 중 4.4명 뇌졸중 발병'
2019.04.23 16: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 수치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 당시 연령과 흡연 여부도 뇌졸중 발병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 탁양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년~2013년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2003년~2010년 고혈압 신규 환자 총 52637명의 뇌졸중 발생 위험 결과를 소개했다.
 
그 결과, 고혈압 신규 환자의 나이가 많을 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은 높아졌다고혈압 첫 진단 당시 나이가 30세 이하면 이후 10년 내 뇌졸중 발생 위험은 0.5%였다. 반면 진단 당시 70대 이상인 신규 고혈압 환자의 10년 내 뇌졸중 발생 위험은 22.2%나 됐.
 
고혈압 신규 환자의 첫 진단 후 10년 뇌졸중 발생 위험은 전체 연령에서 평균 4.4%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100명 중 4.4명은 10년 내에 뇌졸중이 발병한다는 통계다. 30~54세에서는 4.7%였고 55~84세에서는 두배 이상 높은 10.5%였다.
 
최초 진단 당시나 뇌졸중 발생 직전에 흡연하는 것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촉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단 당시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 수치는 뇌졸중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 진단 당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미만인 고혈압 환자의 10년 내 뇌졸중 발생 위험(3.0%)에 비해 140~160mmHg인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위험(5.0%)이 더 높았고160mm이상인 환자는 8.4%에 달했다.
 
규칙적인 운동 여부는 고혈압 첫 진단 시점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뇌졸중 진단 직전 시점에서 규칙적 운동을 하고 있던 경우엔 발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탁 교수팀은 "물리적인 활동과 뇌졸중의 연관을 추적한 미국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인용해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저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27% 낮았다"고 밝혔다.
 
새벽 운동은 급작스런 기온변화에 따른 혈관 수축으로 뇌졸중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지만, 평소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신규 고혈압 환자의 거주지역도 뇌졸중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가 도시에 사는 환자보다 뇌졸중 발생이 더 많았다.
 
탁 교수팀은 지방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료 인프라로 인해 고혈압 환자가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수도권에 비해 떨어지는 사회·경제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추론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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