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구용 혈당강하제' 속속 개발
기전 다른 이메글리민 주목-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역시 관심
2019.05.10 12: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새로운 기전을 가졌거나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홍준화 을지의대 내과 교수는 1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2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경구 혈당 강하제의 속도와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가장 주목되는 당뇨치료제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 '이메글리민(imeglimin)'이다. 

이메글리민은 미토콘드리아 호흡시스템을 억제하는 등의 작용기전을 기반으로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 감소에 효과적이다.

기존의 당뇨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부류로 나눠왔다. 전자의 기능을 가진 대표 약물이 설포닐유레아 계열이며, 후자는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이메글리민은 당뇨병에 관여하는 간, 췌장, 골격근에 작용해 간에서의 당신생과 골격근의 당 흡수를 억제(인슐린 저항성 개선)하며 췌장 베타세포에서 글루코스 의존적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홍 교수는 "과거에는 인슐린 분비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으로 약이 나눠져 있었지만, 이 두 가지 목표를 한번에 실현하는 약제가 나왔다"며 "이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환자들에게 사용가능해 단독요법은 물론 다양한 병용요법을 위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타글립틴(DPP-4 억제제)에 이메글리민을 추가한 결과 당화혈색소(A1C)를 0.6%로 감소시켰고, 위약은 0.12% 높였다"며 "메트포르민에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메글리민 콤비네이션한 임상에서도 A1C 0.65%를 추가적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구용 GLP-1 제제 개발도 한창이다. 노보노디스크는 1일 1회 복용하는 GLP-1 주사제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로 개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세마글루타이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PIONEER 시험’ 프로그램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용군은 시타글립틴, 엠파글리프롤진 등을 사용한 그룹에 비해 A1C 감소 및 체중감소 효과에서 우위를 입증했다.

홍 교수는 "PIONEER 시험에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그룹은 다른 GLP-1 수용체 촉진제 계열의 약물들과 마찬가지로 안전성과 양호한 내약성이 확인됐다"며 "GLP-1 주사제처럼 심혈관질환 혜택도 있는데, 심혈관계 영향연구(CVOT) 결과도 내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한 번 먹는 당뇨약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주 1회 DPP-4 억제제 개발에 열을 올리던 머크가 '아마리글립틴(omarigliptin) 3상 임상을 중단하긴 했지만, 일본에선 '트렐라글립틴'이 판매되고 있다.

홍 교수는 "매일 먹는 약을 일주일에 한 번만 먹어도 된다면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CV리스크, 소화시스템 문제, 중증 관절통증 등이 보고되면서 개발이 중단됐지만, 향후 계속 진행된다면 기대감이 높은 약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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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부작용 10.24 10:10
    상용화는 언제 되나요? 2023년이 다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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