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용 'ADHD 진단도구' 개발 임박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K-AARS' 경과 소개···막바지 자료분석 진행
2019.05.13 05: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그동안 소아에 비해 관심도가 낮아던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기구 개발이 가시화 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인에 최적화된 기준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 5월1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개최든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한국형 성인 ADHD 진단도구' 개발 현황이 전격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K-AARS(Korean-Adult ADHD Rating Scale)'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한국형 성인 ADHD 평가척도다. 

성인의 경우 소아 ADHD에 비해 관심도가 낮아 진단도구 개발도 상대적으로 미비하게 이뤄졌다. 현재 사용 중인 진단도구 상당수는 소아 ADHD 증상을 반영한 만큼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착안해 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성인 ADHD 진단도구 개발에 착수했고, 최근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K-AARS 제작을 주도 중인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반건호 교수는 "해외 진단도구의 경우 문항 구성이나 번역 과정에서 한국 환자들 특성을 반영할 수 없는 문제가 존재했다"며 한국형 진단도구 개발 취지를 밝혔다.
 

K-AARS는 국내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한국 정서와 문화에 맞도록 자가응답문항을 구성해 제작 중인 진단도구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작업이 진행됐고, 현재 막바지 자료 분석 단계에 있다.

반건호 교수는 “최근 임상유용성 연구결과 소아기 증상과는 다른 성인 ADHD 증상을 판단하기 위해 신설한 DYS/DIS 항목 문항에 대한 유용성 및 추적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K-AARS의 민감도(Sensitivity) 및 특이도(Specificity)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양대학교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민하 교수는 “현행 진단도구는 성인 ADHD의 15% 정도만을 판별해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진단 정밀도가 떨어지는 만큼 신뢰도 높은 진단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 ADHD는 특히 자살 등 여러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이 어려워 조속한 관련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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