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량 커피 마시면 치매 예방 도움'
윤서영 교수 '인지기능 향상 등 긍정적이지만 확정적 유의성은 부족'
2019.05.13 11: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현재 우리나라 성인 대부분이 하루에 한 잔씩은 마신다는 커피가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서영 대구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10일 열린 2019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커피, 차와 인지기능 저하’란 강연을 통해 커피의 치매 예방 효과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각성효과에 있다. 커피에서 각성역할을 담당하는 물질은 카페인이다. 이 카페인으로 인한 각성효과가 인지기능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로 입증됐다.
 
주의집중력 및 업무처리능력, 반응속도 등의 인지기능 향상에 카페인이 유의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복용량은 200에서 300mg일 때 가장 효과가 좋았고 400mg을 넘어갔을 때는 불안 등의 증상을 동반해 오히려 업무처리능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경우 및 수면 부족 등으로 피로한 경우에는 효과가 있고 피곤한 경우에는 복용량을 평소보다 늘려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서영 교수에 따르면 치매 예방에 커피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예전 많이 발표됐다.
 
먼저 2007년 4197명의 여성을 4년 동안 관찰한 연구에서는 커피를 하루 200mg에서 300mg 섭취한 사람이 200mg보다 적게 마신 사람보다 치매, 인지기능 저하 발생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해 핀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남성 670명을 10년동안 추적해 인지기능 수치를 잰 연구에서는 커피를 마실수록 인지기능 저하 확률이 낮아졌다. 연구에서는 하루에 3컵 정도의 커피가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제시했다.
 
1309명의 노인을 21년동안 관찰한 2009년 연구에서도 중년기에 커피를 마신 사람들이 치매나 알츠하이머 위험률이 낮았다. 특히 3잔에서 5잔을 평균적으로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낮은 위험률이 나타났다.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과 같은 여타 커피 속 성분들도 인지기능 향상에 보탬이 된다. 덕분에 커피는 미국식 식단에서 1차적 식이향상화물질로 취급될 만큼 향산화, 항염증효과 등을 지닌다.
 
이와 관련, 윤서영 교수는 "커피의 치매 예방 효과는 여러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효과가 있다는 경향성은 보이나 유의성은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를 예방하는데 있어 커피 섭취만 집중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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