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산전진단 지침 제시···검사비용 절감 등 기대
모체태아의학회, 2년만에 발간···의학회 '우수 진료지침' 인정
2019.05.14 12: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최초로 불필요한 침습검사를 줄이고 잘못된 인공임신중절을 예방하는 ‘산전 진단’을 위한 공인 임상진료 지침서가 나왔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회장 김윤하)는 2년여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와 진단검사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발간작업은 학회 산전진단연구회 주도로 수행된 ‘NIPT 도입에 따른 산전진단방법 비용 효과 연구’(보건복지부 국민건강임상 연구사업) 결과를 바탕이 됐다.


국내 유명 산부인과 교수 10여명으로 구성된 개발위원들에 의해 진해됐다. 또 대한모체태아의학회의 유관학회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발간작업은 기존 해외 가이드라인을 수용, 개작하는 것으로 총 8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구체적인 개발단계는 ▲핵심질문 선정 ▲해외 임상진료지침 검색 ▲진료지침 선별 ▲진료지침의 평가 ▲핵심질문별 권고 및 근거정리, 권고문 초안 작성 ▲권고문 합의 및 권고등급 결정 ▲권고문 최종안 도출 ▲외부검토 및 승인 순이다.


본문에서는 ▲모체혈청 선별검사 ▲태아 DNA 선별검사 ▲침습적 진단검사, 그리고 부록에서는 각 부문별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산전 진단은 발달하고 성장하는 태아의 구조적, 기능적 및 염색체 이상 등 건강상태를 밝히는 작업으로 산과의 주요 영역 중 하나다.


지금까지 임상현장에서는 외국 진료지침에 의존한데다 산전 진단 분야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국내 현실에 맞는 진료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발간된 지침서는 모체태아의학회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체계적인 임상진료지침이다. 특히 지난 3월 대한의학회의 인증과 동시에 ‘우수 진료지침’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불필요한 침습검사를 줄이고 잘못된 인공임신중절을 예방,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전진단검사 비용을 절감하고, 관련 급여 기준 근거자료를 확립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침은 앞으로 5년마다 개정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효과적인 산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출산 극복 정책을 위한 근거자료와 함께 새로운 산전진단법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발간작업에 총책임을 맡았던 류현미 교수(차의과대학 산부인과)는 “산과 의사로서의 사명감 하나만을 가지고 약 30여 개의 주요 질문에 대한 지침개발을 위해 약 25차례 대면 회의와 수많은 이메일 회의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침서가 잘 안착되고 앞으로 변화하는 유전체 시대에 맞춰 계속 업데이트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무를 맡은 심재윤 교수(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는 “무엇보다 2년여 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수고를 해주신 개발위원들께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더 완성도 높은 개정판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모체태아의학회는 지난 10일 서울 쉐라톤팔레스호텔에서 산전진단 임상진료지침 인증 기념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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