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으로 안압 조절 안되는 녹내장, '스텐트'로 가능
분당차병원 노승수 교수, 국내 최초 삽입술 14케이스 결과 발표
2019.06.14 12: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안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에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XEN gel stent)을 시행할 시 안정적으로 안압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안과 노승수 교수는 최근 부산 BEXCO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 관련, 초기 14케이스의 수술결과를 발표했다.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 국내 1호인 노승수 교수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안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29.14mmHg였던 안압이 수술 한달 후 12.93mmHg로 약 50% 낮아져 안정화됐다. 환자에게서 염증이나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보이지 않았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1.8mm 정도 절개창을 통해 길이 6mm 작은 튜브를 안구 내에 삽입, 방수가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미세절개수술법이다.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서 수술시간이 5~10분 정도로 매우 짧고 수술 시 통증도 거의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회복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수술과 동등한 안압하강 효과와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6~7년 전부터 보급됐으며 국내에서도 2018년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기존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방수유출장치 삽입술은 눈 주위 결막(흰자위)의 절개 범위가 넓어서 수술시간이 길고 섬유화 반응에 취약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노승수 교수는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속눈썹처럼 얇고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안구에 삽입하는 정교한 시술”이라며 “개인 시신경 손상 정도와 녹내장의 진행 특성을 잘 이해하고 녹내장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하고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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