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DM 2021국제학술대회 키워드 '연속혈당측정기'
'당화혈색소 낮추는 효과 등 확인'···CGM 이용 인공췌장 최신술기 공유
2021.12.07 11: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 기획 ]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에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장치 사용을 권장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발간한 ‘2021 당뇨병 진료 지침’에 연속혈당측정기가 포함되며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 당뇨환자에겐 필수품이 되가고 있다. 최근 열린 당뇨병연례학회에서도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 ‘2021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 2021)’에서도 연속혈당측정기를 두고 전문가들이 나서 많은 발표를 했다. 데일리메디가 ICDM 2021에서 발표된 연속혈당측정기 내용을 연속혈당측정기 최신 기술과 효과 및 연속혈당측정기 사용법 교육 효과, 연속혈당측정기 보험체계 개선방향 3개 주제로 정리했다. [편집자주]
 
최근 끝난 당뇨병연례학회 ICDM2021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였다. 국내외 연구진들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당뇨병 환자 관리 및 치료시 CGM 사용 효과와 최신 지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CGM 누구한테 제일 적합할까?’(CGMS : who is the best candidate for it?’)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효과를 소개했다.

“CGM, 혈당 변동 쉽게 측정 가능해서 치료 효과 높아”

이은정 교수는 특히 실제 CGM 사용 환자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연속혈당측정기 필요성 및 적합성 등을 공유했다.
 
이 교수는 “혈당 수치는 매우 급격하게 변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혈당 변동은 쉽게 측정이 되지 않는다”며 “CGM은 혈당 조직을 1분~5분마다 측정하고 혈당 수치를 전송하고 측정기기가 몸에 부착된 센서에 스캔하면 혈당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CGM이 쉽게 저혈당을 예측하고 감지하기 때문에 최근 당뇨 지침 가이드라인은 1형 당뇨환자나 MDII를 하고 있는 2형 당뇨환자에게도 CGM 사용이 강력하게 권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실제로 CGM을 사용한 환자들의 AGP(ambulatory glucose profile) 리포트 케이스를 소개하며 CGM 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한 환자의 2주간 AGP 보고서를 보면 평균 혈당과 혈당 관리 표시기, 혈당 변동 등이 제시되고 범위 내 시간(TIR) 값도 나타난다”며 “2주 동안 외래 혈당 프로필과 함께 일일 혈당 프로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제시한 환자의 AGP 리포트 속 ‘일일 혈당 프로필’을 보면 CGM을 처음 사용한 1주일간은 토요일 혈당지수와 변동 폭이 컸지만 다음 한주는 환자가 혈당 변동성을 시시각각 확인하며 관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는 ‘성인 1형 당뇨 관리 : 2021 최신지견’(Man￾agement of type1 diabetes in adults : 2921 update)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효과와 변화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활용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은 1형 당뇨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지수를 낮추고 이들의 삶의 질과 적정혈당  유지시간을 높이며 환자들이 연속혈당측정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주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교수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가지 연속혈당측정기 FGM(flash glucose monitor)과 rtCGM(real time continuous glucose monitor, 실시간 CGM)을 비교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애보트 프리스타일리브레 1은 FGM의 대표격으로 혈당 측정 결과 전송기나 혈당 관련 경고 알람이 없고 기기를 일일이 스캐닝 할 필요가 있었지만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반면 rtCGM 대표격인 덱스콤 G6와 가디언커넥트의 경우 전송기가 필요하지만 스캐닝이 필요 없으며 혈당 수치에 관해 예측을 해주는 알람 기능이 있다”며 두 제품 특징을 밝혔다. 
 
그는 “isCGM(FGM)은 혈당자가측정(self monitoring of blood glucose, SMBG)를 대신해서 당화혈색소를 낮추거나 저혈당을 줄이는데 유용할 수 있다. rtCGM과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MDI), 지속적 인슐린 피하주사요법(CSII) 두가지 치료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당화혈색소를 낮추거나 유지하고, 저혈당증을 감소시키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어 1형 당뇨환자들의 변화하고 있는 CGM 사용 방식도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이 의료기기 회사와 의료진으로부터 의료서비스를 받던 시대를 지나 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일고 있다.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수혜자 입장에서 마냥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움직임이고 그 일환으로 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동기부여가 충만하고 기술을 잘 다루는 당뇨환자들이 CGM과 인슐린 펌프, 스마트폰 기술을 스스로하는(Do it yoursefl, DIY) 오픈 소스 인공췌장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서 인공췌장 관련 관찰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연구에서는 TIR값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교수는 “데이터 보안과 건강보험 급여, 윤리적이고 법적인 이슈가 이 DIY 오픈 소스 인공췌장 개발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홍콩중문대 임상조교수 일레인 쇼우(Elaine Chow) 교수는 ‘당뇨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 것인가?’(How should we integrate new technologies in diabetes care?)를 주제로 발표했다. 
 
쇼우 교수는 “우리는 CGM과 같은 당뇨 치료에 새로운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목격해왔고 여러 다양한 당뇨 치료를 돕는 디지털 헬스 솔루션이 이제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원격진료와 원거리 모니터링에 대해 익숙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쇼우 교수는 하지만 이러한 발전도 좋지만 부작용도 존재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최신 기술을 일상적으로 당뇨 치료를 받던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것에는 많은 도전 과제와 기회가 있다. 예를들어 CGM을 이용한 혈당 자료를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치료 결정에 도움을 주지만 과도한 알람과 상당히 많은 양의 혈당 자료들이 오히려 ‘정보 과잉’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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