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기근 심화 신경과, 임시방편 '증원 카드'
김재문 학회 이사장 '대학병원 의료공백 심각, 한시적 인원 늘려야' 건의
2022.03.29 12: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대학병원 임상교원 비중이 높았던 신경과 전문의들이 개원가로 향하면서 학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장 대학병원 응급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전공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재문 대한신경과학회 신임 이사장(충남대병원 교수)은 내달 2일 열리는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주요 현안으로 ‘전공의 증원’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대학병원 전문의 비중이 70%정도였지만 개원의나 봉직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3차 의료현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대학병원 응급실은 업무과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신경과학회는 지난해부터 대학병원 인력부족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전체 전문의 9만1048명 중 신경과는 2033명으로, 2.23%에 불과하다.
 
대학병원 응급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학회가 조사한 23개 상급종합병원 1년차 전공의 1인당 응급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1년차 신경과 전공의 1명이 연간 1834건의 진료를 소화하고 있었다. 모든 전문과목 중에서도 가장 많았다.
 
그는 “당장 의료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의가 배출되려면 최소 10~15년 정도가 필요하다. 이 기간만이라도 전공의 정원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복지부 건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증원시 효과에 대한 자료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학회는 전임 임원진 때부터 신경과 전문의 인력현황과 관련한 분석자료를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에 전달하고 있다.
 
김재문 이사장은 “물론 개원의와 봉직의 직역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하지만 학회 내부적으로 중론이 형성된 만큼 충분한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해 건의안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과목 간 진료영역 대치 우려, 대화로 풀어갈 것”
 
전공의 증원과 함께 중점사안으로 전문과목 간 갈등 해소도 지목했다.

그는 “신경과는 재활의학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전문과목과 진료영역이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SSRI 제제 처방제한 철폐’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의료계가 화합해야 하는 만큼 상호 양보와 타협을 목표로 사안을 풀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SSRI 논란에 대해서는 “처방제한 철폐 안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합의안이 도출된 만큼 복지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신건강의학과와 원만하게 보완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를 향한 정책 건의도 활발하게 이어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MRI와 PET-CT 급여 검사가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다”며 “국가 재정이 필요 이상으로 소모되고 있다는 지적인 만큼 전문가단체로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학회 차원의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데이터 기반 근거를 바탕으로 향후 노령화 사회에서 국가가 어떤 의료역량을 길러나가야 하는지 적극 조언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재문 이사장은 “신경과는 많은 현안을 갖고 있다. 양질의 진단을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파킨슨병 평가에 대한 수가 문제부터, 신경과 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 등 이번 임기는 바쁘게 채워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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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장님 03.31 17:03
    충분히 고민도 많이하시고 무언가 해결을 하시려는 모습은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왜곡하시는건 정말 화가납니다.

    지금 신경과의사가 모자란겁니까, 대학병원에서 싼값에 신경과잡을 할 수련의가 모자란겁니까?

    이말에 제대로 대답을 좀 해주세요.

    회원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지금 다른분들도 정말 화가 많이 나신상태입니다 제주변에도.

    예전처럼 로컬의들이 현안에 어둡고관심이 없지가 않아요 !
  • 파악좀하시길 03.30 17:26
    왜 나갔을지 분석해보세요. 일단 은퇴 인원이 많아요. 정년 교수들이 은퇴하는데, 교수진 충원이 잘 안되는 건 병원에서 대접을 못받으니 그렇죠. 두번째, 먹거리를 만드세요. 타과에서 보기에는 신경과에서 인접과에서 가져갈 것 많은데 신경과 선생님들 너무 학구적임. 마지막으로 응급실, 응급실 전담 신경과 교수를 뽑으세요. 제가 전원보내는 경기도 모 대학병원은 응급실 전담 신경과 교수가 잘 받아주더이다.  내부적으로 고민 없이 편하게 정원 늘릴 생각만 마시고
  • 봉직의 03.30 12:47
    학회 이사장님이 개원가에서 힘 못쓰는 신경과 현실에 대해서는 일말의 고민도 없으셔서 놀랍네요. 당장 부려 먹을 의사 많은 것만 중한가요 ?
  • 신경과 03.30 12:34
    펠노예들 많이 줄어서 힘드신가봄...교수님들 힘드신것 해소하기 위해 나 은퇴하기전 몇년만이라도 전공의 늘려서 편히 살아보자!! 걔들 나가서 밥먹고 사는지는 내가 신경쓸게 아니고!!
  • 신경과 03.30 12:18
    진짜... 로컬 상황을 하나도 모르는 이사장님이시네요.

    자리 없어서 다들 고생하고, 전문의로 대우도 못받는 신경과 전문의들이 넘쳐나는데

    대학병원에 진료 인력이 없다고 전공의 증원..?

    이래서 신경과가 계속 비인기과에 미래도 어둡나봅니다.

    이 기사 보시는 신경과 전공의 or 지원자 분들은 더 늦기 전에 다른 과 하실지 알아보시길..
  • 내과의 03.29 19:23
    전공의 사안을 놓고 보면 전공의들과 교수들, 개원의들, 정부의 견해가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에서 답을 먼저 찾아야 한다.
  • 지질이 03.29 19:03
    1. 기존 인원이 병원을 나간 이유부터 개선하시고

    2. 그 다음에 필요인원을 산출하시고

    3. 양성 계획 아니가요?
  • 신경과 03.29 13:05
    지금 자리없어서 미용통증하는 신경과보드가  넘쳐나는데 전공의 증원??  전공의 증원후 미달나다 결국  3년제로  바뀌고 과 멸망할듯
  • 이사장님 03.31 17:03
    충분히 고민도 많이하시고 무언가 해결을 하시려는 모습은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왜곡하시는건 정말 화가납니다.

    지금 신경과의사가 모자란겁니까, 대학병원에서 싼값에 신경과잡을 할 수련의가 모자란겁니까?

    이말에 제대로 대답을 좀 해주세요.

    회원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지금 다른분들도 정말 화가 많이 나신상태입니다 제주변에도.

    예전처럼 로컬의들이 현안에 어둡고관심이 없지가 않아요 !
  • 파악좀하시길 03.30 17:26
    왜 나갔을지 분석해보세요. 일단 은퇴 인원이 많아요. 정년 교수들이 은퇴하는데, 교수진 충원이 잘 안되는 건 병원에서 대접을 못받으니 그렇죠. 두번째, 먹거리를 만드세요. 타과에서 보기에는 신경과에서 인접과에서 가져갈 것 많은데 신경과 선생님들 너무 학구적임. 마지막으로 응급실, 응급실 전담 신경과 교수를 뽑으세요. 제가 전원보내는 경기도 모 대학병원은 응급실 전담 신경과 교수가 잘 받아주더이다.  내부적으로 고민 없이 편하게 정원 늘릴 생각만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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