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시대 중요한 비뇨의학 의사→2035년 '전문의 부족'
오영호 보사硏 위원 “130%→94%로 공급 저하'···학회 '전공의 증원 검토'
2022.04.09 05: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오는 2035년부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에 학회는 적정 인력 수급을 위해 전공의 정원을 늘릴 방침이다.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한비뇨의학회가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2022 통합학술대회에서 '비뇨의학과 전문의 수급전망'에 관해 발표하며 “국내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과잉상태지만 2035년부터 공급부족 현상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영호 위원은 "보건의료인력은 국민 건강권 확보 뿐 아니라 의료공급체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며 "적절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재원과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적정인력을 예측하고 수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의료인력 계획은 잘 훈련된 인력이 충분히 적절히 분포되고 효율적으로 관리돼야 한다"며 "의료인력은 공급이 과잉이면 의료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사회적 낭비가 발생하고, 공급이 부족하면 의료서비스 질이 저하하며 의료이용 접근성 문제도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영호 위원은 특히 "의사의 경우 진료과목별 전문의 수급 문제가 전체 의사 수급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과에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시 다른 과 전문의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며 "불가피한 경우 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이는 환자 만족도를 낮추고 의사의 과잉 또는 과소자격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현재 전공의 지원 편중현상 및 미달 현상이 지속해 일부 과목은 전공의 수급 문제를 겪고 있다”며 “비뇨의학과 인력추계 목표를 세우기 위해 미래 특정시점에서 비뇨의학과 전문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봤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이 예측을 위해 사용한 공급추계자료는 ▲전문의 현황 ▲전문의 증가부분(의대 입학정원, 졸업자, 전공의 정원 확보, 수료자 수 등) ▲전문의 감소 부분(연령별 사망률, 은퇴율, 해외 이주율 등) 등이다.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 공급 추계(생존전문의 수+전문의 증가수–전문의 감소수)를 예측한 결과, 면허를 가진 전문의는 2025년 3122명에서 2045명 347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가용인력이나 활동 전문의, 임상·비임상 전문의는 기존 전문의 은퇴율 증가 등의 영향으로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추계자료는 ▲기본연도 의료 이용량 및 목표 연도 의료 이용량(의료 이용량 및 인구수 자료) ▲생산성 관련자료(전문의 수, 전공의 수 , 진료시간, 진료일 등)이 포함됐으며, 추계 방법으로는 미국 보건의료자원 서비스국(HRSA)의 BHPR(bureau of health professions) 모형을 사용했다. 
 
수요 추계를 예측한 결과, 평균증가율로 계산한 선형모형을 적용했을 때 2025년 기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472명까지 비뇨의학회 전문의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2030년부터는 공급부족으로 전환돼 최소 1149명에서 최대 1925명까지 전문의가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선형모델을 적용했을 때 비뇨의학과 전문의 공급 대 수요 비율은 ▲2025년 1.30 ▲2030년 1.12로 ‘과잉’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2035년에는 0.94로 공급부족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영호 위원은 “과거에는 사회가 발전하며 의료 이용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지난 30년은 의료이용 수치가 안정화됐다고 보기 때문에 선형모델보다는 비선형모델이 더 정확도가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증가 가능한 연령별 의료이용량 가중치도 결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의료인력 효율성 증대도 최근 중요 이슈 중 하나인데 의사와 간호사 간 업무위임 또는 인력대체 등 정책 변화도 향후 비뇨의학과 전문의 수급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이 같은 요인들은 수요추계에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태조사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관진 대한비뇨의학회 수련이사(서울의대)는 "전공의 증감은 오늘 발표 내용을 토대로 향후 회원들을 상대로 수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써는 증원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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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리 06.10 17:21
    아직 정뭔도 제대로 못채우는데 뭔 증원씩이나?
  • ㅍㅎㅎ 04.09 09:50
    의사가 공공의대 밀어붙이는 공무꾼과 똑같은 논리로 떠들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망해보거라.
  • ㅍㅎㅎ 04.09 09:50
    의사가 공공의대 밀어붙이는 공무꾼과 똑같은 논리로 떠들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망해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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