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 ‘정밀 방사선 치료’, 전이암 개선 효과 ↑'
강남세브란스 장지석 교수팀, 방사선 표적치료 완치율 가능성 제시
2022.04.21 11: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장지석 교수팀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전이암 환자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종양 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이암 환자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장 교수팀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연세암병원에서 전이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시행한 66명(91개 병변)을 대상으로 ATM 및 BRCA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방사선 치료 반응률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ATM과 BRCA1/2 유전자에 모두 돌연변이가 나온 환자군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종양이 30% 이상 감소(부분반응)하거나 완전히 없어지는(완전반응) 비율이 80%에 달했다(p=0.007). 이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모두 없는 환자군에 비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18.5%).
 
이중 방사선 치료를 받은 종양이 완전반응 비율도 확연히 높았다. ATM과 BRCA1/2 유전자에 모두 돌연변이가 나온 환자군의 완전 관해 비율은 60%로, 돌연변이가 모두 없는 환자군인 2%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방사선 치료 반응이 지속되는 비율도 큰 차이가 났다. ATM과 BRCA1/2 유전자 모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반응 지속 중위기간이 18개월에 달했으나, 돌연변이가 없는 경우 4.5개월에 그쳤다.
 
장 교수는 “하지만 전이암에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병변 갯수가 적어야 하며, 개수가 적더라도, 암종, 다른 치료 옵션 등 여러 임상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실제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지는 반드시 다학제 진료를 통하여 치료 여부가 결정되며, 아직까지는 더 많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ATM과 BRCA 1/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암에서 높은 방사선 감수성'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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