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높여"
보라매병원 신기철 교수팀, 상관성 첫 규명…"정상인 대비 2배 ↑"
2022.05.17 15:22 댓글쓰기

바람만 스쳐도 아는 질병으로 잘 알려진 ‘통풍’이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팀은 최근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검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통풍 진단을 받은 환자 3306명과 나이와 성별을 매칭한 동일 규모의 정상 대조군을 이번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대상자의 6년 동안 임상적 변화를 추적 관찰한 뒤 ‘다변량 Cox 회귀분석’을 이용해 통풍 유무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통풍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고혈압 환자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당뇨와 고지혈증, 만성신부전 등의 비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과 성별, 베이스라인에서 차이가 있었던 동반질환 등 여러 요인을 보정한 다변량 Cox 회귀분석 결과에서는 통풍과 심혈관 질환 발병 사이의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통풍을 가진 대상자는 정상 대조군보다 허혈성 심장질환 발병 위험은 1.86배 높았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발병 위험 또한 각각 3.24배, 1.55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통풍이 심혈관 질환 발병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고령, 흡연자, 잦은 음주력,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및 당뇨병은 통풍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주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반면 요산강하치료는 통풍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줄였다.


교신저자인 신기철 교수는 “국내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통풍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체내 요산의 농도가 증가하면 다양한 세포에서 염증 발현이 촉진되는데, 이것이 심혈관 질환 발병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풍환자는 요산 수치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게 향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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