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자, 신속항원검사 안해도 된다"
보건의료연구원-8개학회, 임상진료지침 발표…"경구 치료제 2종 사용 고려"
2022.05.30 12:48 댓글쓰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유행에 대비해 검사 및 치료제 권고안이 제시됐다. 특히 코로나19 의심자에게 신속항원검사(RAT)는 일반적으로 권고되지 않았다.


권고안은 복지부 산하 전문연구기관과 코로나19 진단·치료 관련 전문학회가 참여, 전 세계적으로 발간되는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는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회원학회와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을 추가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지침에 참여한 학회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등 8곳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다 올 가을 재유행을 대비, 경구치료제 투여가 임상적으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지침에서 코로나19 의심자(유증상 또는 무증상)에게 신속항원검사(RAT)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아지고 PCR 시행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러스 변이형(알파, 델타, 델타+오미크론)에 따라 진단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으나 무증상인 경우 민감도가 낮은 경향을 가진다. 오미크론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이형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소아청소년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았다. 다만 PCR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무증상 소아청소년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를 권고하지 않았다. 해당 경우는 양성진단에 대한 민감도가 상당히 낮아(27%~43%)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와 팍스로비드 투약에 대한 권고도 나왔다.


18세 이상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몰누피라비르 투약을 고려,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사용을 권장했다.


중증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의 몸무게 40Kg 이상인 12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몰누피라비르 및 팍스로비드 투약을 고려토록 했다.


임상진료지침은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됐다. 최신 근거를 매월 검색 및 검토하고, 권고문의 빠른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각 학회 대표로 구성된 진료지침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3~4개월 주기로 개정·발표하고 있다.


한광협 보의연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는 계속 출몰하고 있어 과학적 근거 확인을 통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보의연은 정부 및 의료계와 협력해 최신 근거에 기반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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