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서울의대 묵인희 교수팀, 환자 내 군집 형성 확인···맞춤치료 필요성 시사
2022.06.17 05:09 댓글쓰기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개발이 화두인 가운데 서울의대 연구팀이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했다. 


17일 서울대 의대에 따르면 묵인희 교수(생화학교실·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연구팀은 존 하디 UCL 교수 연구팀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군집 세가지 유형을 규명했다. 


알츠하이머는 뇌 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는 것이 주요 발병 원인이나 이밖에 다양한 복합적 원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묵인희 교수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는 알츠하이머 환자 내에서도 특징이 서로 다른 군집(소규모 하위집단)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세가지 종류 군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유전체·전사체·단백체·대사체 등 데이터를 혼합하고, 머신러닝으로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비지도 다중오믹스 기법’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군집 분석 결과를 실제 환자의 뇌 영상 종적 추적 데이터·알츠하이머병 네트워크 모델 기반 핵심 원인 분석 데이터 등과 비교해 생물학적 의미를 찾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내 군집 형성은 자가포식 메커니즘에 의한 차이에서 유발된 현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군집에 속한 환자들은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가 정밀의학 기반 맞춤형 의약품 개발 초석이자 중요한 지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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